줄거리
용석은 10년 만에 고향인 태안을 방문한다. 모두들 용석이 음독자살을 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서 내려온 줄 알지만 사실 그는 고향방문에는 관심이 없다. 빨리 아버지의 배를 팔아 중국으로 뜨고 싶을 뿐이다. 용석은 태안에 머무는 동안 이복동생인 여덟 살짜리 용수와 원치 않는 동거를 하게 된다. 그는 첫사랑이었던 윤희와 이젠 그녀의 연인이 된 어릴적 친구 순철을 만난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용석은 이미 변해버린 동네와 기름유출사고 이후에 무기력해져버린 고향의 흔적들과 마주하면서 서서히 그들의 관계에 균열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출처 : 2011년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