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그녀가 사는 그 남자의 집에 갔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시간이 공존하는 그곳. 106동 102호.
연출의도: 인간의 시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는 오직 지금일 뿐이며 지나간 무수한 시간은 개개인의 역사가 되어 각 사건의 조각으로 남는다. 그것은 각자의 기억이다. 기억은 어디에 남는가?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기억은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결국 인간은 공간에 살며 인간의 시간은 공간에 남는 것이다. 영화 <106동 102호>는 그러한 공간에 대한 영화이다. 이것은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본질을 노리는 영화이며 시간을 사는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공간에 대해 말하는 영화이다.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 남자는 <106동 102호>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