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가을날 두 여자친구가 교외로 낚시를 떠난다. 둘 사이에 끼어든 사람들 때문에 마찰이 생기고 소영은 떠나고 난주는 남는다. 시골길에 남겨진 난주는 길을 걷다가 과수원을 발견하고 서리를 하려다가 주인에게 들킨다. 낮 동안 일을 해주고 주인 아줌마 가족과 어울리게 된 그녀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틀어 털어 놓아버린다. 새벽, 친구 소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울로 돌아오며 난주가 소영을 위해 운전을 배워보겠다고 한다.
연출의도. 터널의 건너편에는 다른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가족, 결혼, 연애, 서른살..이란 문제가 다가왔던 난주란 주인공을 통해서 29살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과수원이란 공간은 현실적이기도 하고, 판타지 같은 장소로 그녀의 고민을 정리해줄 수 있는 동네 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