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 싹이 나있는 차우. 차우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 때문에 몇 번이나 가위로 싹을 잘라내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청년이 된 차우는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자신의 머리 위에 나 있는 것과 똑 같은 것들의 싹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하나씩 씹어 먹는 사장의 엽기적인 광경을 목격하면서 여태껏 숨겨져 왔던 자신의 무의식 세계와 조우하게 되는데...!
머리에 싹이 나있는 고통을 지니고 살아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 스스로 지니고 있는 성장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었다. 특히 차우의 머리에 나있는 싹과 흡사한 그것들을 수집하며 씹어 먹는 공장장의 모습은 많은 장애인과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과 조우하는 영화 속 차우처럼 단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 우리 모두의 싹은 지금까지도 자라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