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기, 궁핍한 현실 속에 내던져진 한 모녀가 있다. 생계를 위해 엄마가 일을 나간 사이, 어린 딸은 외부세계와 단절된 단칸방에서 하루종일 혼자 갇혀 지내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딸은 갇힌 방안에서 바깥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인 작은 창 너머, 넘지 말았어야 할 선을 넘어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렇게 딸을 먼저 떠나보낸 뒤, 딸이 갇혀있던 바로 그 곳에 역시 홀로 남게 된 엄마는 딸의 부재를 통해 그제서야 그동안 딸이 겪었을 아픔을 자각하고, 먼저 간 딸에 대한 뒤늦은 연민과 그리움으로 몸부림치는데... 결국 그들은 이 세상(이승)이 아닌 다른 곳(저승)에서야 비로소 작은 희망과 구원을 꿈꾸며 다시 만나게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