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감기에 시달리는 강력반 형사 강재구는, 극심한 불면증과 현기증으로 정기적인 병원치료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호전되긴커녕 점점 악화되어만 간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아스피린 복용량. 그리고 살인사건. 유일한 생존자인 남자아이. 환각증세가 심해짐에 따라 꿈 속에 출현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은 재구에게 묘한 여운으로 남게 되는데..
연출의도. 과거의 시간을 버리지 못한 재구는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채, 스스로가 믿고자 하는 세상을 현실이라 여기며 매일 매시간을 쳇바퀴 돌리듯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네 다른 사람들처럼..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단절된 커뮤니케이션을 ‘강재구’라는 인물을 통해 재조명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