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느와르 
CAFE NOIR 2009
극영화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대한민국 198분 2010-12-30 (개봉)
제작사
영화사 북극성,영화사 키노투
감독
정성일
출연
신하균 , 문정희 , 김혜나 , 정유미 , 이성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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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지구 어딘가, 이 밤거리를 함께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음악교사인 영수(신하균)는 같은 학교 선생 미연(김혜나)과 연인관계다. 미연에게 관심을 잃은 영수는 여행지에서 만난 학부모 미연(문정희)과 불륜관계를 맺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이별을 통보 받는다. 이별 후 닥친 절망에 괴로워하던 영수는 거리에서 우연히 보게 된 선화(정유미)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녀를 따라가다 쫓아 오는 치한으로부터 선화를 구해주면서, 선화의 연애에 관한 사연을 듣게 된다. 그녀의 순수와 순정에 반한 영수는 다음날 선화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선화는 영수에게 자신을 절대 사랑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그녀의 편지를 남자에게 전달하고, 자신은 외로워하는 영수. 매일 같은 시간, 선화를 만나고 달빛처럼 청초하고 순수한 모습에 미소 짓지만, 결국 그녀는 떠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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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영화사 북극성  영화사 키노투
  • 배급사
    :  조제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2010-03-29  심의번호 2010-F116  관람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98분  개봉일자 2010-12-30
다른제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다른 제목)
삽입곡
" Piano Sonata No3 in F minor - Variations on a theme by Clara Wieck", By Robert Shumann, Performed by 허성민 / Kinderszenen - Traumerei, By Robert Shumann, Performed by 이효정 / "So Ma Hang", Composed and Performed by Xiao He / 5 ; 42 ; 45, Composed and Performed by Xiao He / " Silent night, holy night ", Arranged and Performed by Yozoh / l Pescartori di Perie "Mipar d'udir ancore ", By Georges Bizet, Performed by Enrico Caruso / L'Elisir d'amore "Una Furtiva Lagrima", By Gaetano Donizetti, Performed by Enrico Caruso / Nisi Dominus "Cum dederit delectis suis somnum, By Antonio Vivaldi, Performed by 백유진, Praga Sinfonietta Conducted by Miriam Nemcova / St. Matthew Passion "Erbarme dich mein gott", By Johann Sebastian Bach, Performed by 백유진 / "Meditation on earth", By Windy City / "Stir F'al Houbb", By Azzedine Ouhnine & Pat Jabbar, Performed by Azzedine Ouhnine , Original Publisher / Master Owner : Barraka El Farnatshi Prod / "Fur Elise", By Ludwig Van Beethoven, Perfor
로케이션
63씨월드, C&한강랜드(유람선), GS25고대사랑점, N서울타워, 골든벨DVD방,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공원, 뚝섬공원매점20호, 롯데리아구산역점, 서울대공원, 서울운수,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서호교회, 신사동까페스트라쎄, 아모카, 앨리앤틱, 영풍문고, 인사동수요일, 인천송도스포츠센터, 종로파스꾸찌, 중앙중고등학교, 청계천, 청계천문화관, 태화상사, 프리마호텔,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남산케이블카), 화랑초등학교
노트
* 로케이션과 날씨
<카페느와르>는 서울,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남산, 남대문, 청계천, 덕수궁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정성일 감독은 공간이 화면에 담길 때의 햇빛을 중요시했기에 시간, 날씨가 정확해야 했고 헌팅 스케줄 역시 10분 단위 시간별로 짜서 정확한 스케줄로 진행됐다.

* 영화 속 영화 : <극장전>,<올드보이>,<괴물>
정성일 감독은 <극장전>,<올드보이>,<괴물>을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영화로 생각해, 이 영화들과 함께 살아간 한국사회를 끌어당기고 싶었다고 한다.

* 아역배우 정인선 복귀작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소녀와 KBS 2TV드라마<매직키드마수리>에 출연한아역 배우 정인선이 <카페 느와르>에서 폭풍성장을 거친 성년의 모습으로 등장

* 감독의 말

영화와 인생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프랑소와 트뤼포가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영화가 더 중요하지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결국 사라질 것이고 영화는 여기 남을 것입니다. 영화를 만들 결심을 하면서 작은 계획을 하나 세웠습니다. 그건 '세계소년소녀 교양문학전집'이라는 이름 아래 연작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꺼내든 책은 내가 14살 때 처음 읽은 요한 볼프강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습니다. 이 책은 괴테가 25살이 되던 해 1774년에 썼습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제목은 그 책에서 가져온 <슬픔(Die Leiden )>이었습니다.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아무도 내게 그 책이 그렇게 끝난다는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 방어도 하지 못한 채 그 책의 마지막 대목에서 베르테르가 자기 머리에 권총 자살을 하는 대목을 읽었습니다. 구식 권총은 아마도 단번에 베르테르의 생명을 빼앗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대목은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의사가 도착했을 때 불쌍한 베르테르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방바닥에 쓰러진 채 맥은 아직도 뛰고 있었으나, 그의 손발은 모두 마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오른쪽 눈 위에서 머리를 관통하여 쏘아서 뇌수가 밖으로 터져 나와 있었습니다. 별 효과가 없는 줄 알면서도 팔의 정맥을 째고 방혈을 시켰습니다. 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숨은 간신히나마 아직 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젊은 베르테르는. 나는 이 책을 읽은 다음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죽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운명이 다하는 것은 슬프기는 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자기의 숨을 거두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1980년대를 살아남았고 그런 다음에도 한참을 더 살고 있습니다. 간절하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발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러니 그저 거기서 멈춰 주세요. 나의 힘으로 괴테의 소설 속의 죽음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곁에 한 편의 소설을 더 가져다 놓기로 하였습니다. 오로지 그걸 미루기 위해서입니다. 그때 내가 서가에서 뽑아든 건 표드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가 그의 나이 27살인 1848년에 쓴 <백야 혹은 감상적 소설, 어느 몽상가의 회상 중에서>입니다. 그 해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을 썼습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그 죽음을 미루고 싶었습니다. 그저 나흘 밤이라도 좋으니 그걸 미루고 싶었습니다. 거인 괴테가 베르테르의 관자놀이에 총을 쏘았을 때 그 죽음을 감히 내 힘으로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스또예프스끼라면, 네 그렇습니다, 도스또예프스끼라면 그렇게 잠시라도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 죽음을 미루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이 긴 것도 오로지 내 마음 속의 간절한 호소의 일부입니다. 차라리 나는 그것을 영화가 내게 요구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영화가 끝내지 않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44년에 쓴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입니다.

2010년 11월 오늘 첫 눈이 올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정성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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