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뚱뚱한 체격의 고등학생인 기남. 기남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갖고 있다. 기남이 다리를 절게 된 것은 어렸을 적 폐공사장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인데, 그때 떨어지는 순간에 하늘을 날고 있는 새를 보게 된다. 그 후 기남은 나는 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 한편 그런 기남을 괴롭히는 동갑내기 소년, 문식이 있다. 기남이 등교를 하던 어느 날 아침, 문식은 기남이 도시락 대신으로 싼 삶은 달걀을 기남의 입에 억지로 먹인다. 그날 저녁, 기남은 아픈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로 가 대변을 본다. 그런데 변기 안에 대변은 없고 대신 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기남은 백과사전을 참고한 후 자신이 백조 알을 낳았다고 확신하고, 부화시키기 위해 정성껏 알을 품는다. 그 후 한 달 뒤, 알에서 병아리 한 마리가 깨어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