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왕따를 당하던 주희는 학교나 친구들을 원망하기 보다는 자신을 탓하고 원망하게 된다. 그것이 차라리 편해서 였는데, 그것은 또 다른 자신을 생겨나게 했다. 그것이 또다른 주희인, 주영이였고, 주영은 주희를 대신하게 된다. 주영에게 자신의 현실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게된 주희는 주영에게 돌려달라 하지만 주영은 주지 않으려 하는데…
연출의도. 현실은 무겁고 두렵고 피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늘어 갈수록 피하고 싶은 마음은 늘어나지만 더욱더 피할 수 없게 된다. 힘겨운 현실에서 잠시 동안만이라도 피할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한다. 하지만 잠시 피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다. 결국 그 현실은 자신의 것이니까. 그런 자신의 것이 빼앗겼을때, 힘겹지만 현실을 빼앗겼을때, 그것을 다시 쟁취하기위해 자신과 싸우는 소녀를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고3생활을 하면서 뼈져리게 느꼈던 도피하고 싶고, 스스로를 억압해야 했던 감정들을 그리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영화가 그것을 잘 담고있지 않는것 같아 속상하지만, 더 노력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