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뜨거운 어느 여름 날. 학원에 지각한 선미는 급하게 택시를 잡는다. 그러나 택시 안을 가득 메운 더운 공기와 트로트 음악, 그리고 귀찮기만 한 택시 기사와의 대화는 택시를 잘 못 탔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오늘따라 길은 막히고 택시의 미터기는 점점 올라가는데 지갑을 열어 본 선미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지갑에는 천 원짜리 세 장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학교에서 친구에게 거금 만원을 빼앗기다시피 빌려 준 걸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미터기의 숫자는 차근차근 올라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