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날 밤, 김상병은 후임 임철민에게 부대내에 돌고있는 괴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군 복무 당시, 인사과장과 중대장은 부대원들의 근황과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대원들의 일기장을 주기적으로 확인했고, 사소한 일상과 감정상태까지 통제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 나는 종종 일기장에 진짜같은 거짓말들을 써 나갔다. 이후,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그 날의 일기들을 꺼내 읽었지만 써놓은 글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거짓인지 나 자신도 판단할 수 없었고, 조용히 사라져버린 그 때의 나는 괴담의 주인공이 되어 현재, 부대내에서 종종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