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호스티스 진이, 헤비급복서 수희, 그림 그리는 눈먼 소년 태성.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들이 때로는 사고로, 때로는 뺨을 맞으며, 뭉치게 된다. 홧김에 훔친 각그랜져에 몸을 싣고 얼떨결에 바다로 향하는 그들. 그러나 그들의 앞길이 순탄할리 없다. 이상하게 뭉친 그들의 좌충우돌 바다 여행기.
맹인소년 태성은 집을 나와 헤매던 중, 아이를 가진 채 실연당한 술집여자 진이의 차에 부딪친다. 병원에 가는 대신, 함께 여행을 하자고 제안하는 태성. 우왕좌왕하던 그들의 차에 자신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헤비급 복서 수희가 뛰어든다. 그렇게 얼떨결에 얽히게 된 세 사람은 함께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하고 그 길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만나는데…. 각기 다른 콤플렉스와 결핍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드무비.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따뜻한 시선과 감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