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완은 아들을 둔 30대 후반의 영화감독이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시작된 그녀의 첫 영화는 잘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쓰는 데 지친 그녀는 커서가 변하는 환상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 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지완은 물웅덩이에 비친 무지개를 본 후 다시 재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영화 준비를 하게 된 지완은 영화의 생생한 취재를 위해 락 페스티벌 현장에 갔다가 빈 무대에서 울리는 무지개를 상징하는 환상곡과 마주치게 되고 길에 버려진 악보를 줍는다. 그 후 영감을 받아 ‘레인보우’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지만 비현실적이며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 거듭되는 작업으로 지쳐가던 지완은 아들이 자신이 주워온 악보로 기타를 치는 걸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