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7살 난 여자아이인 이슬은 자신의 신발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신발이 다른 가족들의 신발보다 작은 이유가 무얼까 하는 고민을 가지게 된다. 왜 아빠 구두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엄마 하이힐, 언니의 슬리퍼, 오빠의 운동화인지 모른다. 예쁜 이슬의 신발이 가장 작은 이유를 상상하던 중 어쩌면 신발은 사회서열제도의 기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 때부터 이슬은 아빠의 큰 구두를 탐내기 시작한다. 못 생기고 아프기만 하지만 무시당하고는 싶지 않기에…….
연출의도. 사회 속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이해할 수 없다. 소위 동심이라 말하는 그 소중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의 입장에서 우리들의 사회는 정말 아이러니 할 수 없다. 나는 아이가 가진 동심의 눈을 빌려 이 사회의 말도 안 되는 서열들을 비판해 보고 싶었고, 그 서열들은 또 다시 돌고 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