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화면의 왼편에 아빠가 보이고 오른편엔 외부요인들이 보인다 상사가 아빠의 공간으로 들어와 심하게 야단을 치자 아빠의 공간은 살짝 축소된다. 가정에서 아내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들은 아빠의 공간은 또 한번 축소된다. 이내 딸아이까지 달려들어 칭얼거리고 아빠의 공간은 결국 밖으로 밀려난다. 삶을 포기하고자 생각한 아빠. 하지만 아빠의 몸은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심연의 바다에 빠져든 아빠는 곧 간난아이의 형상으로 몰핑되고 이로써 아빠의 인생과 다른 것이 없는 삶을 살게 될 아들을 바라보며 애니는 끝을 맺는다.
연출의도. 반 가부장제도는 오랫동안 여론이 되어왔다. 가족 내에서 아빠가 갖는 권위에 대해 각 장르의 콘텐츠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비판을 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아빠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직장 내에서 상사에게 치이고 집에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치여 진정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우리는 오늘날의 아빠들이 겪는 고통을 풍자하여 구성해 보았고 이를 통해 아빠들이 노고에 대한 안쓰러움을 표현해 보고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