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된 A는 즐겁고 희망찬 마음으로 교실 문을 열지만 모든 학생들은 가면을 쓴 채 공부에만 열중한다. A는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가면을 쓴 반 친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한다. 시간이 지나고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거울을 본 순간 자신도 가면을 쓴걸 알고 절규하지만 곧 가면을 쓴 다른 아이들처럼 행동하게 된다. 어느 날 어떤 낡은 교실을 발견하고 그곳에 있는 피아노를 보게 된다. 피아노를 치는 순간 가면이 벗겨지고 다시 그 모습에 희망을 찾는 듯 했는데...
연출의도. 이 영화를 통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영화 제작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 개개인의 연출 실력이나 카메라의 촬영 기법은 미흡할 수밖에 없었지만,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해보겠다는 열정과 의지만은 남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내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일부러 대사를 거의 넣지 않아 학생들의 사회성의 결여를 부각시키고자 하였고 '가면' 이란 개체를 통해 세상과의 단절을 더욱 호소력 짙게 나타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