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상퍼포먼스. 자위행위만으로 성생활을 유지하기로 결심한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이 자신의 인생에 유압중장비를 끌어들이게 된 배경을 소개하며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굴삭기로 섹스장면을 만든다. 그리고 그 이유를 고백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백을 통해 과거의 작품과 현재의 작업을 연결하고 그 자체로 하나의 새로운 공연을 만든다. 기존 작품을 해체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금으로 만든 인형>에서부터<유압진동기>까지 왜 이런 맥락의 작품을 반복하여 진화시켜나가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며 이 설명은 실제를 토대로 재구성한 허구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사실이면서 사실이 아니다. 또한 사실이 아니면서 사실이기도 하다. 이공연은 프레젠테이션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실제와 허구사이를 넘나든다. 왜 굴삭기에 반하게 되었는지 동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게 되고 이를 통해 실재로 정금형이라는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인지 극중 인물이 자신의 성생활을 고백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면서 흥미진진한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