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두 남자가 사과 상자를 주고 받는 밤의 주차장. 남자는 다음 날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두려움에 떨다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친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친구 역시 트렁크 안에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점점 때묻어가는 세상살이의 법칙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풀어가며 극적인 긴장감과 반전을 선사한다.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할 수 없는 남자는 남들처럼 유일하게 자신의 트렁크 속에선 그 어떤 무엇도 볼 수 없을 뿐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조차도 감추고 싶은 허점,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자신만의 은밀한 곳, 예를 들면 자신조차도 잘 보지 않는 트렁크 같은 공간에 넣어두기도 한다. 이 영화는 그들 각자의 그리고 서로의 트렁크 속 이야기다. 자신의 눈을 의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