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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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일자 2010-04-20
심의번호 2010-F156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39분
개봉일자 2010-05-13
삽입곡
''와인글라스' 작사 조동산 / 작곡 박현진
''덤벼' 작사 윤도현 / 작곡 윤도현·김신일
''복음환호성'
''생활기록부' 작사/작곡 MC Sniper
''있을 때 잘하지'작사/작곡 조규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작사 장수단 / 작곡 김남호
노트
■ 인용시
그리운 부석사 (정호승)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시를 쓴다는 것 (조영혜)
감자를 삶으며 (조영혜)
장미 가시의 이유 (조영혜)
십일월 (조영혜)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드러난, 뒤틀린 비인간성의 사회는 기이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 세계는 과장되었다 느낄 만큼 섬뜩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사회가 가진 얼굴과 닮아있다. 주인공 미자는 악취 나는 현실의 얼굴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그녀는 오로지 꽃을 보고 맡고 느끼며 시의 아름다움을 보려 하지만, 시를 느끼고자 하는 그녀의 깊은 탐구는 그녀에게 시의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스러운 세상을 안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꽉 채워져 있으면서도 비워진, 사유를 위한 영화의 모든 요소는 한 편의 시와 같은 깊은 체험을 하게 해준다.(김종관 영화감독,『영화천국』 61호)
■ 영화 <시>는 아름다운 ‘시’처럼 살고 싶었던 한 노인 앞에 놓인, 그의 바람과 정반대인 고통과 오욕과 절망의 삶을 흐르는 강물처럼 그려낸 영화다. 불행한 사람과 삶을 외면하지 못한 노인의 ‘연민’이 그의 마지막을 숭고한 경지로 끌어올린다.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이면서 삶의 본질을 꿰뚫은 감독의 시선이 섬뜩해서 실로 처연하다.(심재명 명필름 대표,『영화천국』 61호)
■ 이창동 감독의 <시>는 어느 영화보다 아름답다. 몸은 진흙 같은 현실에 허우적대더라도 주인공의 시선은 아름다움에 머문다. 그리고 그 전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주인공의 도덕적 선택을 보여준다. 그전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늘 모성이 강조되어왔다. 자신의 이익과 모성 중에서 늘 모성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의 주인공은 결단의 순간에 모성보다는 여성과 정의를 선택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여주인공이 근대를 지나 현대에 도착했음을 알렸다.(박지연 애니메이션 감독,『영화천국』 6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