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Poetry (Si) 2010 년
극영화 15세관람가 대한민국 139분 2010-05-13 (개봉)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
감독
이창동
출연
윤정희 , 이다윗 , 김희라 , 안내상 , 김용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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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미자(윤정희). 병원 진료를 마치고 응급실 앞을 지나던 미자는 자살한 한 소녀의 어머니가 울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그곳을 그냥 지나친다. 낡은 서민아파트에서 이혼한 딸의 중학생 아들 종욱(이다윗)을 돌보며 살고 있는 미자는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면서 난생 처음 시 쓰는 일에 매진한다. 미자는 시상을 찾기 위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지만 녹록지 않다. 어느 날 손자 친구의 학부형(안내상)이 찾아오고, 미자는 손자가 자살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일에 가담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종욱은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보이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 역시 합의금을 건네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그러는 중, 미자는 피해 여학생의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그녀의 행적을 더듬어 따라가보기도 한다. 한편 미자는 자신이 간병하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 영감(김희라)과 관계를 가지고, 그 대가로 돈을 구해 종욱의 합의금을 마련한다. 그러나 합의금만 전달하면 모든 일이 끝난다고 안심하는 학부형들과 달리 미자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그날 밤 형사들이 찾아와 손자를 연행해가고,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미자는 마침내 시 한 편을 완성한다.

크레디트 (322)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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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참여사
  • 제작사
    : 파인하우스필름㈜
  • 배급사
    :  N.E.W.

기타 수상정보

  • 제25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2011) 금 시선(Regard d'or)상, 비평가상 수상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2010-04-20  심의번호 2010-F156  관람등급 15세관람가  상영시간 139분  개봉일자 2010-05-13
삽입곡
''와인글라스' 작사 조동산 / 작곡 박현진 ''덤벼' 작사 윤도현 / 작곡 윤도현·김신일 ''복음환호성' ''생활기록부' 작사/작곡 MC Sniper ''있을 때 잘하지'작사/작곡 조규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작사 장수단 / 작곡 김남호
노트
■ 인용시
그리운 부석사 (정호승)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시를 쓴다는 것 (조영혜)
감자를 삶으며 (조영혜)
장미 가시의 이유 (조영혜)
십일월 (조영혜)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드러난, 뒤틀린 비인간성의 사회는 기이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 세계는 과장되었다 느낄 만큼 섬뜩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사회가 가진 얼굴과 닮아있다. 주인공 미자는 악취 나는 현실의 얼굴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그녀는 오로지 꽃을 보고 맡고 느끼며 시의 아름다움을 보려 하지만, 시를 느끼고자 하는 그녀의 깊은 탐구는 그녀에게 시의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스러운 세상을 안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꽉 채워져 있으면서도 비워진, 사유를 위한 영화의 모든 요소는 한 편의 시와 같은 깊은 체험을 하게 해준다.(김종관 영화감독,『영화천국』 61호)

■ 영화 <시>는 아름다운 ‘시’처럼 살고 싶었던 한 노인 앞에 놓인, 그의 바람과 정반대인 고통과 오욕과 절망의 삶을 흐르는 강물처럼 그려낸 영화다. 불행한 사람과 삶을 외면하지 못한 노인의 ‘연민’이 그의 마지막을 숭고한 경지로 끌어올린다.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이면서 삶의 본질을 꿰뚫은 감독의 시선이 섬뜩해서 실로 처연하다.(심재명 명필름 대표,『영화천국』 61호)

■ 이창동 감독의 <시>는 어느 영화보다 아름답다. 몸은 진흙 같은 현실에 허우적대더라도 주인공의 시선은 아름다움에 머문다. 그리고 그 전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주인공의 도덕적 선택을 보여준다. 그전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늘 모성이 강조되어왔다. 자신의 이익과 모성 중에서 늘 모성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의 주인공은 결단의 순간에 모성보다는 여성과 정의를 선택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여주인공이 근대를 지나 현대에 도착했음을 알렸다.(박지연 애니메이션 감독,『영화천국』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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