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경주시각장애인 협회 박상철 회장.......하루 하루를 살아가는게 특별하기만 하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손님들을 만나러 직접 나서기로 하는데.
한 남자가 이사를 오고 우연히 옆방을 보게 된다. 점차 옆방을 훔쳐보며, 보이지 않는 나머지 부분들을 상상으로 매꾸어 간다. 남자는 점점 혼란에 빠진다. 남자의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지며 구분할 수가 없다.
기계와 기술의 발달은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TV, 인터넷의 등장과 더불어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를 공유하고 또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이루어 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화면상에서 보여지는 타인의 일부분만으로 보며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결론짓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고 이러한 것들은 급격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생활 속에서 많은 오해와 오류를 낳는다. 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착각을 인간의 오래된 근원적인 욕망의 하나인 훔쳐보기를 통해 풀어내 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