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현정의 애인 성길은 술버릇이 아주 고약하다. 매번 다시는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겠다고 각서를 쓰지만, 그 각서만큼 세상에서 쓸모없는 종이 쪼가리는 없다. 현정과 성길의 관계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성길이 주정을 부리고, 현정이 헤어지자고 한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성길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 현정이 용서하지만 결국 성길은 또 술을 퍼마신다. 이런 한심한 남자에게 해결책은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그녀의 핵주먹. 뮤지컬과 판타지가 섞인 유쾌한 작품인 <그녀의 핵주먹>은 오래된 연인의 갈등을 재치 있는 유머로 그려낸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