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지금 여기에서 성공을 위해서, 아니 여자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체중계를 중심으로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우습지만 결코 웃을 수만은 없다. 여상 졸업반 교실에서 강요되는‘외모 관리’프로그램과 취업 지원자들을 한 줄로 세워놓은 채 벌이는 취업현장의 요구는 분명 이 무한경쟁사회와 소비자본주의사회가 요구하는 또 다른‘여성 만들기’규율 프로그램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재치 있는 블랙 코미디로 소화해내는 임순례감독의 저력이 느껴지는 단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