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름다운 생존>은 현재 활동중인 여성 감독 임순례가 자신의 선배이자 동료인 여성 영화인들의 흔적을 좇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낸 다큐멘터리이다. 즉 동시대 여성 감독이 쓴 한국 여성 영화인의 역사이자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인 것이다. 임순례는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이나 목소리를 낮춘 채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 감독으로부터 1970년대 <첫경험>을 찍었던 황혜미 감독, 그리고 동시대의 변영주, 장희선 감독에 이르는 여성 영화인들의 경험과 목소리에 온전하게 카메라의 시선과 사운드를 내맡긴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영화인으로서 그녀들이 겪은 경험과 고민, 그리고 사유의 흔적들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운 생존>은 남성 중심적이고 성차별적인 사회제도와 영화제도 내에서 그것들과 투쟁하고 버티며 살아남은 여성 영화인들에게 조용하지만 힘찬 경축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