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누군가의 작업실. 초대된 사람들이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 곳에 사는 애인, 연예인, 책 속의 인물… 그 중 하나의 이야기가 영화 속 영화로 보여진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로만 존재하는 책 속의 화자는 떠나온 애인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유부녀인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가 백혈병에 걸렸음을 알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 영화의 후반부, 이 모든 것이 작업실을 소유한 누군가의 상상임이 밝혀진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영국의 소설가 지넷 윈터슨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육체에 새겨지다”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헐리웃 배우 니콜 키드먼의 출연작들을 다시 가공해 한편의 새로운 영화로 만든 Piggyback Art입니다. 이 영화는 Fan Video와 Video Art의 경계에 있는 작업이며,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에 관한 디지털 연애편지이기도 합니다.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진부한 설정이 아니라) 진부한 표현들이다"라는 원작소설의 정신을 다른 영화들에 대한 인용과 변형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네마프2009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