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추운 겨울,오후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던 유진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조그만 먼지아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집안 청소를 결심한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유진은 다른 먼지아이들은 발견하게 되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치워나간다.
연출의도. 집에 혼자 있을 때면 가만히 앉아서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생각들을 하다 보면 어느 새 머리 속은 쓸 때 없는 근심,걱정들로 가득 찬다. 이럴 때 나는 방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방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밀린 빨래를 하다 보면 머리 속에 가득했던 근심,걱정들은 자연스레 사라져 버린다. 계속 될 것만 같았던 우울이 나도 모르는 사이 해결된다.그렇다고 해서 고민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마치 닦아 내고 나서도 얼마 후면 다시 뽀얗게 쌓이는 먼지처럼.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근심 속으로 다시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또 힘을 내어 쌓인 먼지를 닦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