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교통사고로 할머니를 잃은 할어버지는 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붙이던 도중 길 위에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할머니의 사고 윤곽선을 발견한다.
연출의도. 동네 골목길에서 흰 락카로 칠해진 그 누군가의 사고 윤곽선을 본적이 있다. 난 그 윤곽선을 밟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 사고 윤곽선에는 일반적인 선(線)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를 길 위에 방치해 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과 하늘 위로 날아야 할 연이 길 위에 놓여 있을 때 느껴지는 정서가 서로 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