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고집 세고 엉뚱하고 덜렁대는 중학교 1학년 소녀, 천방지축 하니. 엄마 없는 하니에게 달리기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치유하는 유일한 위안이다.
중학교 1학년이 된 하니는 입학식 날의 작은 사고로 입학하자마자 학교 명물이 된다. 그덕에 많은 아이들이 하니를 무서워했지만, 언제나 따뜻한 눈으로 '파이팅'을 외쳐줄 소중한 친구와 선생님을 얻게 된다. 바로 짝꿍 창수와 담임 홍두깨 선생님. 창수는 하니 옆에만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사춘기 소년. 홍두깨 선생님은 일주일 동안 양말 한번 갈아 신지 않는 괴짜 선생님이지만 하니에게 진정한 스프린터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인생의 안내자가 된다.
홍두깨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하니. 하지만 하니가 달리기를 시작한 건 담임 선생님의 권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집을 빼앗은 나애리를 이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던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자각한 하니는 달리기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며 더 높은 꿈을 진정한 스프린터로 거듭나기로 결심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니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는 창수와 홍두깨 선생님. 그리고 홍두깨 선생님의 왁자지껄한 사랑이야기. 하니 때문에 울고 웃는,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