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에게 소녀가 불쑥 찾아온다. 남자에게는 하나뿐인 사고뭉치 아들이 있고, 소녀는 아들의 아이를 임신 중이다. 남자친구가 군대로 도망가버리자 소녀는 남자의 아버지를 찾아간 것이다. 소녀는 낙태 수술비용을 요구하며 같이 가 달라고 한다.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소녀를 따라 나선다. 어린 소녀는 제 몸 하나 추스르는 것이 버겁고,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는 급작스런 손님의 방문으로 하루가 뒤엉킨다.
- 교복을 차려입은 한 소녀가 남자를 찾아온다. 자신은 아들의 여자친구이며, 지금 임신 중이다. 남자는 소녀를 차에 태우고 산부인과로 향한다. 그 과정은 가까우면서도 먼 두 사람이 갈등과 침묵을 벌이는 날카로운 삶의 단면이다. 아버지가 보는 아들의 여자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