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소라와 민주와 웅이는 늘 그렇듯, 오늘도 숨바꼭질을 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다. 그런데 오늘따라 웅이를 찾기가 힘들다. 아무리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웅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른들은 웅이네 집에 가는 걸 자꾸 말리려 하지만, 결국 소라는 웅이네 집으로 향하고, 어두운 집에 홀로 남겨져 있던 웅이와 함께 밤새 재밌게 놀며 보낸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 무서운 현실이 소라를 기다리고 있다.
연출의도.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그 곳에 살고 있는 8살짜리 꼬마아이 ‘소라’. 소라는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사람들이 궁금하기만 하다. 어디로 간 걸까? 그 사람들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무덤덤하게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구룡마을 사람들. 하지만, 소라에게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번엔 소라의 단짝친구, 웅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적나라한 현실. 아이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마주할까? 또 어떻게 기억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