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릴 적부터 동네친구였던 상연, 청국, 우석은 사회에 나와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대학생인 상연은 군입대를 앞두고 학교와 아르바이트일을 오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며 뮤지션을 꿈꾸는 청국은 사채를 쓴 탓에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다. 새벽선착장과 항만부두에서 일하는 우석은 고시원에서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이제 막 사회에 접어든 그들에게 현실의 고됨은 톱날처럼 시리기만 하고, 냉랭한 사회적 상황과 그들의 처지는 더욱 더 가혹하게 그들을 옥죄어만 간다. 세 사람은 저마다의 고민이 있지만 친구들에게 털어놓기에는 어딘지 어색하다. 그런와중에, 그들 내면의 믿음과 순수성은 점점 퇴색되어 가고, 그들의 관계 또한 변해간다.
현실 속에서 무너져만 가는 자신과 서로를 바라보며 그들은 각자 멀어져 간다.
<도다리 - 리덕스>는 과도기에 들어선 청춘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면서, 변화하는 우정과 사회의 장벽을 표현하고 있다.
[연출의도] 현실 속에서 무너져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냉혹한 현실은 그들이 가늠한 것보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가혹하다.
그 간극을 극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피부로 느끼길 바라며 우리 삶의 비극적 상황들 속에서 퇴색되어 가는 그들의 믿음과 순수성이 상처 받고 무너지길 바란다.
그러나 그 성장통 후에, 삶에 대한 의지가.. 관계에 대한 믿음이.. 사람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 각자에게 이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환원 될 수 있길 바라며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 또한 한큼 성숙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