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별 쓸모가 없어 보이는 세 친구가 있다. 입만 살아있는 댕댕, 좀체 입을 열지 않는 피피, 늘 눈을 감고 다니는 거만한 치포치 등 하나씩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세 친구가 있다. 사랑을 떠나 보내는 여자,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야 하는 아이, 자살을 결심하고 빌딩 꼭대기에 오른 한 남자….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여섯 명의 인물들이 가진 고민들의 정체와 외로움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파스텔 톤의 그림과 잔잔한 음악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외로움의 모습들이 섬세하게 전달되는 작품. 엉뚱하지만, 각각의 캐릭터에서 친밀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의 감정이 우리 주변의 익숙한 모습, 바로 나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외롭다고 투덜대며 엉뚱하고 유쾌하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완벽하진 않지만, 함께 모여 그 외로움을 이겨내기에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