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더 높이, 더 멋지게 개발과 발전만을 위한 광속으로 달려가고 있는 메가 시티 서울, 그 한 가운데, 이 모든 속도에 퉁겨져 나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와, 그 아파트 단지를 짓기 위해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진 철거촌. 그 안에서 살의 기정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학교에 가기 싫은 만큼, 철없는 동생을 보살피느라 하루가 피곤하다.
꼭 돌아오겠다는 엄마와의 추억만으로 버티는 기정에게 서커스 같은 학교의 운동회는 괴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