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토요일 오후 부대 근처로 주말외박을 나와 여관에서 하루를 묵게 된 이병장과 김일병. 다방레지를 여관방으로 부른 이병장, 김일병에게 자신이 다방레지와 섹스를 할 동안 욕실에 들어가 있으라고 명령한다. 욕실로 쫓기듯 들어간 김일병은...
연출의도. 남자들만이 모여 있는 군대라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대 계급간의 정치적인 힘의 논리와 이에 수반되는 폭력 및 성적 폭력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적 약자이며 피해자인 동시에 피의자인 김일병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군대 내부의 은밀한 치부를 드러내고 있는 이 영화는 폭력이 치닫고 있는 감성의 상실감을허무주의적이고 퇴폐적인 양상으로 완결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드러나는 하나의 이미지-침대 위의 죽음과 죽임 장면-는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개연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를 상징하는 비유로서 힘을 가진다. (전성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