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그녀가 사는 세상은, 살이 많고 뼈가 크다는 신체적 조건이 결혼과 취직 걱정을 하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남들처럼 살을 빼고 뼈를 깎을 것인가? 하는 김에 TV 속 연예인들처럼 치아도 통째로 갈아치울 것인가? 이 끔찍한 질문들 앞에서 걱정스럽게 그러나 처연한 태도로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그녀는 쉽게 몸을 포기하지 않는다. 여성의 생이 몸으로 좌우되는 세상에서라면 오히려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의 몸을 아낄 때 비로소 행복할 수도 있다고 그녀는 느끼는 것 같다. 국가인권위원회 제작의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 중의 한 편으로서 기획된 작품. (김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