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랑이 부담스러운 남자
친절한 동네 약사 '인구'(한석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형 때문에 사랑도 결혼도 부담스럽다.
사랑이 사치인 여자
까칠한 성격의 동대문 짝퉁 디자이너 '혜란'(김지수). 나이 먹고도 철 없는 엄마와 동생 때문에 사랑은 사치다.
"수면제 좀 주시면 안돼요?"
"잠이 안 오시면 술을 한잔 하시든가..."
옛 여자친구의 결혼소식에 마음이 착잡해 맥주를 마시던 인구의 약국에
수면제를 사러 들어온 혜란. 인구는 수면제 대신 맥주 한 캔을 내민다.
"잠 안 오는 덴 약보단 술이 더 나아요."
사랑이 둘만 좋다고 되는 거야?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을 시작하게 된 그들.
그러나 사랑이 커갈수록 현실의 짐은 커져만 간다.
어머니의 사고로 혼자 형을 책임지게 된 인구와 여동생의 갑작스런 결혼
문제로 고민에 빠진 혜란.
서로의 속마음은 감춘 채 사랑을 포기하려 하는데...
사연 많은 그 남자와 그 여자
사랑, 정말 둘만 좋아서는 안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