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이곳에 형광등을 꾸짖고 자판기를 걱정하며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임수정)이 들어온다.
남의 특징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순'(정지훈)이 새로운 환자인 영군을 유심히 관찰한다.
자기도 보통이 아니면서 서로가 더 특별해 보이는 그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을 위해 일순은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수면 비행법'을 훔쳐 영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요들송'실력을 훔쳐서 우울해하는 영군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군의 '동정심'을 훔쳐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싸이보그가 고장 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평생 A/S보장'을 약속하는
일순과 싸이보그는 그러면 안되지만 일순 때문에 자꾸 설레는 영군.
그래도 영군은 여전히 밥을 거부하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일순은 그녀를 위해 최후의 방법을 준비한다.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네가 날 사랑하니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