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강 둔치에서 아버지(변희봉)의 매점 일을 돕고 있는 강두(송강호)는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무언가가 한강 다리에 매달려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아수라장이 된 한강변에서 강두는 뒤늦게 딸 현서(고아성)를 데리고 도망가다 경황 중에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한국 경찰과 군 당국, 그리고 미군은 바이러스 설을 운운하며 한강을 모두 폐쇄하고, 도시 전체는 마비된다. 강두는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병실에서 죽은 줄 알았던 현서의 전화를 받고 그녀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정부나 관계자들은 강두의 말을 믿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생긴 망상이라 치부한다. 결국 현직 양궁선수인 강두의 여동생 남주(배두나)와 전직 운동권 출신 남동생 남일(박해일)을 위시로 한 강두 가족은 바이러스 감염자를 모은 격리 시설에서 탈출하여 현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