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충무로 활력소’를 빼앗기고 감독 자신의 서툴렀던 연애가 끝났다. 감독은 이미지, 가요, 언젠가 한번 뱉어졌던 말, 보고 들었던 글귀 등 온갖 사용 가능한 것들로써 이 슬프고 아쉬운 두 가지의 모티브를 표현하기 위해 분투한다. 주제가 무엇인지 이 영화에 묻는 것은 무용한 일인 듯 하다. 저만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엄청나게 방사하는 이 영화는 몇 마디로 정리되어 손아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그때부터, 감독과 함께 영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일이 시작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