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풍요로운 물질과 다양한 삶의 모습. 스스로 노력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활 철학속에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 유명 기업인의 책제목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하지만 정말 솔직히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과연 그런가? 우리의 눈과 귀는 자본의 만능에 젖어 '테레비'가 보여주는 환상들 속에 자신의 꿈과 희망을 걸고 있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바램을 꿈꾸며 서서히 세뇌당하고 있다. 단지 세뇌당한 머리속에서 생산과 창조의 힘을 거세당한 채 키우고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엔 꼭 붙들어도 놓칠수 밖에 없는 희망과 꿈이 있다. 달동네 쪽방이 삶의 터전인 일일 노동자 장씨는 '테레비'에 대한 환상에 갇혀 주인 아줌마와 끝없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단지 소비를 위한 생산을 통해 그가 소유한 '테레비'를 계층을 대변하는 물질로, 계층을 넘어서려 했던 그의 발목을 잡아채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