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여자아이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부침개를 생각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는 왜 부침개를 먹는 걸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감자전을 해먹기로 결심하지만 감자전을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김치전을 해먹기로 한다. 김치전을 다 만든 후, 비오는 것을 바라보며 깊은 만족감에 젖는다.
연출의도. 이 영화에는 이야기가 없다. 살다보면 사건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가 더 많다. 그리고 그렇게 사건이 없는 순간-어떻게 보면 가장 별 볼 일없는 순간-이 어느 무엇보다 자신을 기쁘게 할 때도 있는 법이다. 나는 살아가는 동안의 가장 별 볼일 없는 단 몇 분의 행복을 말해보고 싶었다.
배우는 있으나 얼굴은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지만 영화의 여운은 매우 긴 매우 독특한 단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