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술에 취해 집에 가는 길, 누군가에게 납치당해 사설 감금방에 갇힌 오대수(최민식)는 감금 1년 무렵, TV를 통해 아내가 살해당하고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음을 알게 된다. 복수와 탈출의 기회를 노리며 그곳에서 지내기를 15년. 어느 날, 잠든 대수에게 최면술사(이승신)가 찾아와 최면을 걸고, 대수는 자신이 납치당했던 곳에서 눈을 뜬다. 그는 우연히 한 일식집에서 요리사 미도(강혜정)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마침내 대수는 자신을 납치한 우진(유지태)을 만나게 되지만, 우진은 5일 안에 감금의 원인을 스스로 알아내라며 미도와 자신의 목숨을 건 게임을 제안한다. 대수는 우진과 고등학교 동창 사이이며, 고등학생 시절 우진과 그의 누나 수아(윤진서)가 관계 맺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말한 것이 임신 소문으로 확산되어 수아가 자살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대수는 우진에게서 미도가 자신의 딸 연희임을 듣게 되고, 미도가 진실을 알게 될 것을 두려워한 대수는 우진 앞에서 가위로 자신의 혀를 자른다. 모든 복수를 마친 우진은 수아가 죽던 날, 다리에 매달린 누나의 손을 놓아버린 일을 회상하며 목숨을 끊는다. 눈 덮인 산 중턱, 대수는 최면술사에게 모든 것을 잊게 해달라고 하고, 얼마 후 최면에서 깨어난다. 눈밭에 덩그러니 누워 있는 그를 찾은 미도는 그의 언 몸을 녹여주며 그를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