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오늘도 동사무소 말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스포츠신문 운세란을 열독하는 9급 공무원 나영주. 스페셜한 구석이라곤 눈곱만치도 없지만 자신의 엄청난 매력을 세상이 몰라줄 뿐이라는 신념 하나로 살아가는 그녀는 누가 봐도 노말한 인생 그 자체. 어느 날 동사무소에 외국인이 찾아오면서 영주의 무사안일한 일상에도 풍파가 몰아친다. 오백원자리 복권 한 장에도 당첨돼 본 적 없는 그녀가 영어 한마디 못하는 동료들을 대표하여 영어완전정복 주자에 당첨된 것! 난생처음 영어학원 문턱을 밟게 된 영주. 생초보반에서 그녀는 뺀질뺀질 바람기 다분한 문수의 습관적인 친절에 그만 가슴 벅찬 감격을 맛보고 만다. '문수=백마탄 왕자?!'로 철썩 같이 믿게 된 영주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영어로 프로포즈를 하겠다'는 문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영어 공부에 일로매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