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대학선배 기현과 사귀던 중 서서히 싫증을 느껴가던 신아(김서형)는 우연히 동기(김성수)를 만나 격정적인 하룻밤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 뒤 조용히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날의 기억은 갑갑한 일상 속에 머무는 신아와 동기를 미소 짓게 만드는 낯선 자극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아에게 동기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날 밤, 두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뜨겁게 서로의 몸을 품으며 사랑을 써내려간다. 헤어지는 것조차 싫은 신아와 동기는 동거를 시작하고 아낌없이 서로를 사랑한다. 사랑을 몸으로 이야기하듯 서로를 어루만지고 장난치며 섹스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몸에만 익숙해졌을 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알게 된다. 이런 현실은 일상에서 생기는 사소한 오해를 만들며 둘 사이의 균열을 만들게 되고, 급기야 신아는 결혼을 앞둔 옛 애인 기현을 우연히 만나 섹스를 나눈다. 이후 신아와 동기는 관계회복을 위한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