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정우의 입국일 아침, 깜짝파티를 12시간 앞두고 결사 반대를 선언한 미령의 아빠. 미령은 단짝친구 하영에게 애인을 맡기고, 아빠 설득작업에 돌입한다. 공항으로 달려가는 우리의 하영, 공항은 제대로 찾았는데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정우를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들다. 이병헌의 미소에, 원빈의 눈, 장동건의 코를 가진 남자라면 한 눈에 뜨일 만도 한데... 허걱, 이게 웬걸? 겨우 찾아낸 정우는 그리 성격도 좋아 보이지 않는 그저그런 사내다. 애인의 친구라는 신분을 숨기고 정우와 시간을 보내려니 막무가내로 따라붙는 수밖에 없다. 서울로 바래다준다는 명목으로 겨우 잡기는 잡았는데... 서울로 가는 척하며 엉뚱하게 용유도로 빠지고, 일부러 열쇠를 잃어버린 척하며 폐선에 가둬버리고, 도망친 정우가 탄 공항버스를 페트롤카로 추적하는 등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갈 길이 바쁜 정우에게 딴지를 거는 하영... 언제나 적은 내부에 있는 법. 시간이 지날수록 정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하영은 미령에 대한 죄책감에 갈등한다. 한편 겨우 아빠를 설득하고 한숨을 돌린 미령은 연락이 두절된 하영 때문에 초조해진다. 게다가 인주로부터 하영과 정우가 호텔방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말을 듣자, 두 사람을 찾아 집을 나선다. 자꾸만 엇갈리는 세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저녁 7시, 하영에게도 정우에게도 미령에게도 놀라운 깜짝 파티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