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비가 내리는 새벽녘의 화실. 꿈에서 깨어난 미영은 꿈속의 이미지를 모자이크한다. 그녀는 자신이 오래 전 살았던 창고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할아버지의 자전거가 서 있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미영만 혼자 있을 뿐이다.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밤이 온다. 잠시 잠이 들었던 미영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본다. 상복을 입은 여인이 상여 꽃을 들고 사라지는 모습과 꽃상여가 타는 곳에 외롭게 서있는 자신의 모습……. 그 때 미영은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시간은 흐르고 미영은 가족과 함께 꿈에 보았던 추억의 공간을 찾아간다. 그 속에서 오래 전 자신이 사용하던 거울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거울 안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느끼고 거울을 품에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