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닌 어떤 시간...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 신비하게 떠있는 학교, 火山高. 교실에선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운동장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이 공중에 떠 무술을 겨룬다. 찻잎이 용의 형상을 그리며 움직인다든지,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아도 복도의 유리창이 가루가 되도록 깨진다든지 하는 일은 화산고에선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108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범한 이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무공의 고수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화산고에 어느 날, 학생 하나가 전학을 온다. 타고난 공력을 주체하지 못해 여덟번이나 퇴학을 맞은 김.경.수. 이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만은 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교생이 고수인 화산고에서 녀석의 내공을 읽지 못할리가 만무하다. 전학 온 날부터 경수를 둘러싸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연 경수는 화산고에 일기 시작한 격렬한 풍운속에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