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간첩혐의를 받고 귀양길에 오르게 된 고려의 무사들. 귀양지로 향하던 중 원기병의 습격으로 명군사는 몰살당하고, 고려인들만 사막에 고립된다. 사신단을 이끄는 용호군 장수 최정은 독단적으로 고려로 돌아갈 것을 결정한다. 혹독한 행군으로 부사 이지헌이 숨지고, 이로 인해 이지헌의 호위무사 여솔과 최정사이엔 긴장이 흐른다. 천신만고 끝에 사막의 객잔에 도착한 고려인들은 명나라의 부용공주를 납치해 행군중이던 원기병과 다시 마주친다. 최정은 부용에게 첫 눈에 마음을 빼앗긴다. 한편 부사 이지헌의 시체를 끌고 여솔이 뒤늦게 객잔에 도착한다. 여솔은 이지헌의 시신에 침을 뱉은 색목인의 목을 베어버린다. 단숨에 색목인들의 목을 베어나가는 여솔을 원기병 장수 람불화가 관심있게 지켜본다. 그리고 부용 또한 열린 마차의 틈으로 여솔을 바라본다. 하지만 결국 여솔은 원기병에게 생포당한다. "救"라는 글씨가 쓰여진 부용의 혈서를 주운 최정은 부용을 구출해 고려로 돌아가는 배를 얻겠다고 말한다. 최정의 부관 가남과 주진군의 대정 진립은 무모하다며 이를 반대한다. 하지만 결국 진립의 첫 화살을 시작으로 부용의 구출작전은 시작되고 부용은 구출된다. 하지만 많은 고려무사들이 희생당한다. 남경성이 목적지였던 부용과 고려인들은 황하계곡에 다다른다. 하지만 나루터는 원기병에 의해 불타버리고, 이들은 한족 피난민과 마주친다. 자신의 백성을 저버릴 수 없었던 부용은 자신과 한족들을 명군이 있는 해안 토성까지 데려다주면 고려로 가는 배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천신만고 끝에 토성에 도착하지만 성은 이미 폐허로 변해있고, 기대하던 명군도 없다. 부용을 쫓는 원기병은 어느새 성 밖까지 추격해오고, 고려인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부용을 사이에 둔 최정과 여솔의 갈등 또한 깊어만 간다. 이제 그들은 선택해야 한다. 부용공주를 내줄 것인가,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울 것인가. 최후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고려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