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J-명란젓 빨간 눈물을 흘리다. J는 2군 야구선수 M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살아간다.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 하지만 그녀는 성적 소수자인 트랜스젠더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M은 그런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지키려 하며 그 사랑을 키워가는데... 그러나 세상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어느 날, 그의 부모들이 들이닥친다.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는 M의 부, 울어 재끼는 M의 모. 그 상황에 J의 얼굴에 날아든 것은 그녀가 평소 제일 싫어했던 명란 젓. J는 명란 젓 빨간 양념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꽉 채워졌던 공기압이 순식간에 터지듯이 자신을 충동적으로 내지르기 시작하는데... Y-내 꿈? 울트라 캡숑 나이스 짱 돈 버는 거! Y는 돈 버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며 숭배의 대상이다. 지금은 겨우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형편이지만 꿈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인기 연예스타다. 그것은 천방지축 순진함으로 이리저리 치어본 그녀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결정한 최선책이다. 그런 그녀에겐 강실장이라는 3류 매니저가 있다. 하지만 몸뚱어리만 죽어라 가지고 노는 강실장에게서 이젠 벗어나고 싶다. 그런 그녀에게 강실장이 내미는 것은 빨간 테이프. 즉 그녀와 첫날 밤을 치른 '몰카'다. "니가 인간이냐! 나, 다 포기했어. 비디오 풀어! 아니 내가 먼저 경찰에 찔러 버릴거야. 너 깜빵이야, 알어?" 화가 나지만 도리가 없다. 그저 편의점의 카운터만을 지킬 뿐. 그런 그녀에게 편의점 문을 박차고 뛰어든 이는... R-제목? '인공위성에서 내려다 본 너의 엉덩이'! R은 캠코더로 졸업작품을 찍고있는 영화과 학생. 마치 자신이 세상을 관망하는 자인 양 세상을 담아 보겠다고 이 구석 저 구석 설치고 다닌다. 그러나 어느덧 Y가 일하는 편의점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同時 同所 同事... J가 명란젓 국물을 뒤집어 쓰고, 내달음 쳐 도착한 그곳, Y가 돈 몇 푼 벌기 위해 비비고 있는 그곳. R이 생짜다큐를 찍기 위해 우연히 머문 그곳... 그것은 정확하게 한 날 한 시로 일치하며 그들은 마침내 재수없는 샴쌍둥이처럼 딱 붙어버린다. 우연히... 그리고 너무나도 돌발적인 찰나에 그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벌이고 마는데... 이들의 질주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