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개그맨 정용기. 그는 이렇다할 유행어도 하나 없이 무명생활 5년째를 맞이한다. 그로인해 결혼 3년째인 아내 박정연과는 날로 다툼이 심해지고 부부간에는 갈수록 냉기만 흐른다. 정연은 돈을 못벌어오는 용기대신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며 생활고를 해결한다. 어느날 용기에게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며 매니저를 사칭하는 사기꾼 학수와 학철 일당이 접근한다. 그들은 용기에게 천만원만 주면 곧 스타가 될 수 있다며 사기를 치지만 화를 내는 용기에게 곧 거절당한다. 그후 정연에게도 접근하지만 곧 발각되고 허겁지겁 도망가던 학수는 그만 정연을 밀치고 쓰러진 정연은 일어나지 못한다. 병원으로 후송된 정연. 그곳에서 학수, 학철은 정연이 불치병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용기는 고민 끝에 정연의 가게를 담보로 빌린 천만원을 학수, 학철 일당에게 줄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정신차리라는 소리를 듣고 아내가 불치병에 걸렸음을 알게된다. 한편 정연은 남편 용기를 위해 황PD의 아내를 끈질기게 만나며 신경 써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연이 자신앞에 쓰러긴 모습을 보고 당황한 황PD의 아내는 곧 그녀의 사정을 알게되고 남편에게 부탁하여 용기과 그의 친구 철수에게 개그천왕 콘테스트에 참가할 기회를 준다. 항상 정연을 보며 괴로워하는 용기. 그러나 내색하지 않으며 그녀의 건강을 위해 애쓴다. 그러던 중 용기는 얼마 남지 않은 정연이 자주 보던 앨범을 보고 그녀의 추억을 찾아주려고 마음먹고 학수, 학철 일당에게 그 일을 부탁한다. 특히 그녀가 평생동안 사랑했던 첫사랑이 있었음을 알고 그 사람을 꼭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 용기와 철수는 재치있는 개그실력으로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오르고 학수, 학철 일당은 전국을 다니며 정연이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만난다. 아무도 정연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자 실망을 하게된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초등학교 3학년때 전학 온 남편 용기였던 것이다. 학수 일당에게 낯익은 사진 한 장을 건네 받은 용기.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마침내 개그천왕 결승전. 정연은 용기를 보기 위해 방송국에 가고 남편의 눈물 섞인 개그연기를 보며 조용히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