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눈부신 여름날, 바다로 떠난 여덟명의 아이들. 그들의 피로 불게 물드는 해변...컴퓨터 통신<바다 사랑 동호회>의 회원인 재승, 상태, 원일, 도연, 유나, 남경, 영우, 정민. 8명의 아이들이 해변으로 여름여행을 떠난다.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일차 집결지인 진주행 열차에 몸을 싣는 도연. 그러나 기차가 종착역에 다가갈 무렵, 객실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객실에 홀로 남겨진 도연. 누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얼굴을 가린 벙거지 모자와 투박한 웰트화, 그리고 손에 들린 섬뜩한 칼날... 칼날은 도연의 목을 주저없이 관통한다. 차창을 물들이며 뿜어져 나오는 붉은 선혈. 아이들은 피로 얼룩진 차창을 보지 못한 채 해변으로 향한다. 그런 아이들을 집요하게 따라잡는 검은 그림자의 시선. 자신들을 뒤따르는 죽음의 그림자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귀를 찢는 락사운드와 함께 해변으로 질주한다. 섹시한 비키니, 수쿠버 다이빙, 아름다운 해변의 별장, 그리고 서로를 탐지하는 호기심 어린 분위기... 아이들은 자신들 주변을 맴도는 선명한 웰트화 자국을 보지 못한채,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첫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날밤, 아이들의 술자리. 숨겨뒀던"샌드맨"의 존재가 재승의 입을 통해 튀어나온다. 샌드맨은 얼마전까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바다 동아리 회원이었다. 의혹어린 자살로 통신을 뜨겁게 달구고 사라지기 전까지...
(출처 : kobis)